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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창호 활짝 연다…희정당부터 대조전까지 ‘빛·바람’ 특별개방
  • 이웅희 기자
  • 등록 2026-03-23 1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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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주요 전각 창·문 개방…궁궐 구조와 봄 풍경 동시 체험
  • 대조전 권역 재개방으로 공간 깊이감 극대화…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

창덕궁 주요 전각의 창호를 개방해 빛과 바람을 들이는 특별 행사가 24일부터 시작된다.

 

창덕궁 창호개방 사진(낙선재)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창덕궁 일대에서 ‘빛·바람 들이기’ 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평소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개방해 자연 채광과 통풍을 유도하는 관리 과정을 공개하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호 개방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창호는 건물 내부에 빛을 들이고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목조건축의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다. 창덕궁관리소는 평소에도 창호를 수시로 개폐하며 건물을 관리해왔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희정당과 대조전, 낙선재, 궐내각사 등 주요 권역의 창호를 보다 넓게 개방해 그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날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간 공사로 제한됐던 대조전 권역의 창호가 다시 열리는 점이다. 희정당 외현관에서 대조전 중앙홀, 뒤편 화계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시야가 확보되면서 궁궐 공간 특유의 깊이감과 구조미가 한층 강조된다. 이는 창과 문이 단순한 개폐 장치가 아니라 공간을 연결하는 건축적 장치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낙선재와 궐내각사,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 역시 창호 개방을 통해 외부에서 자연스럽게 들여다볼 수 있다. 관람객은 건물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창호 너머로 궁궐의 실내 분위기와 봄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창과 문이 하나의 ‘액자’처럼 작용해 계절의 변화와 전통 건축의 조화를 동시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창덕궁을 방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강풍이나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을 위해 일부 구간의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이 문화유산의 보존 방식과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이 궁궐의 가치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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