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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투표 시작…지역·후보 갈등 분출
  • 이웅희 기자
  • 등록 2026-03-19 1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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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투표 시작…지역·후보 갈등 분출


강기정, 순천 의대 구상 발표에 전남 서부권 반발 커져


신정훈-김영록·민형배-강기정, 신경전·공방 거세져


5인 압축 후 후보간 대결·검증 가열 가능성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예비경선 후보자들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예비경선 후보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19일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지역 간·후보 간 갈등이 동시에 분출되고 있다.


특히 예비경선을 통해 6명에서 5명으로 압축되는 다자 구도 본경선과 최종 2명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결선에 대비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세가 거세지며 경선판이 빠르게 과열되는 분위기다.


경선 초반 의대 소재지를 고리로 한 전남 동·서부권 간 지역 갈등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강기정(광주시장) 후보가 순천에 국립의대 설립 구상을 제시하며 동부권 민심 공략에 나서자,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에서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원이 의원 등 서부권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했고, 전날에는 강 후보의 서부권 공약 발표 회견장에서 지역 정치인과 시민이 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김영록(전남지사 직무정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순천 의대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취소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냈다.


강 후보의 행보는 본인이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취약한 동부권 지지 기반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되고 있고,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 갈등을 자극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강 시장이 국립의과대학 문제에 대해 특정 지역과 특정 대학을 강조한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 정치권이 (의대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후보 간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정훈 후보 측은 전날 김영록 후보를 향해 "무능하다. 통합시장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고, 김 후보 측은 "사실 왜곡"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신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서울(용산)에 아파트를 두고, 무안에 관사살이를 한 점도 비판했다.


신 후보는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김 후보의 재임 기간 인구·경제 지표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주철현 후보 역시 김 후보를 상대로 '동부권 소외론'을 제기하며 지역 불균형 문제를 부각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전남 의대 입지 문제로 전남 서부권과 갈등강기정 광주시장, 전남 의대 입지 문제로 전남 서부권과 갈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영록 후보는 민형배 후보의 과거 통합 신중론을 겨냥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공격하는 한편, 전력공사 설립과 저가 전기 공급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강기정 후보와 민형배 후보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민 후보의 구청장 시절 비서실장 비리 문제를 거론했고, 민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한 뒤 "통합 과정에서 갈등 조정 능력이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강 후보의 시정 운영 스타일을 꼬집었다.


이번 경선이 다자 구도로 진행돼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단일화 과정에서 현재의 갈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공방이 누적될 경우 지지층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결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경선을 앞두고 정책배심원 토론회 등 검증 절차도 예정돼 있지만, 경쟁이 과열될 경우 정책 검증보다 치열한 공방이 부각될 수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특별시라는 대형 선거임에도 정책 경쟁보다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며 "경선 과정의 분열이 커질수록 본선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0일까지 예비경선을 통해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한 뒤, 4월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참여경선(당원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본경선을 실시한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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